오라클 구조에 대해서 보다 깊게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. 오라클과 관련된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한 책들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모두 두꺼웠다. 두꺼운 만큼 내용도 깊고 배울 내용이 많겠지만 오히려 읽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중간에 그만둘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얇고 제목에 그림이 포함되어 있는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. 저자를 보고 일본에서도 오라클을 많이 쓰는구나 싶었다.
책은 내가 막연히 알고 있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, SGA와 PGA, 기동 순서, 파일과 구조, REDO와 UNDO 그 이상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. 덕분에 내가 헷갈렸던 개념은 되짚어가고, 잘 몰랐던 부분은 새롭게 공부하며 읽었다.
책 소제목이 종종 질문으로 되어 있는데다 중간에 QnA까지 있어서 더 잘 이해가 갔다. 예를 들어서 6.3.1 tnsnamses.ora 파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? 같은 제목을 읽으면서 어떻게 될지 대강 생각해 봤고, 내용을 읽으면서 답을 같이 비교하니까 더 정리가 되었다. 또, 책 중간중간에 있는 팁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알게 되고, 칼럼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. 예를 들어, 테이블스페이스가 가득 차면 어떻게 될지와 같이 잘 알아야할 내용은 팁으로 정리해 놓았고, PDB, CDB의 간단한 소개부터 scott과 같이 흥미 유발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칼럼으로 소개해놓았다. 그리고 마지막 요약을 통해서 앞서 내용을 다시 깔끔하게 한 페이지로 정리해 주는 것도 좋았다.
무엇보다 앞서서 설명한 내용과 연관된 내용을 다시 되짚어주는 것이 제일 좋았다. 예를 들어서 10장 백업/복구의 구조와 동작 같은 경우,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이전에 앞서 설명했던 내용 중 백업/복구와 연관되어 있는 REDO, UNDO, 기동 순서 등을 한 번 더 되짚어주었기 때문에 어떤 개념과 연관되어 있는지, 또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어디를 다시 확인해야 할지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.
한 번 읽어서는 안되고 앞으로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예정이다. 그래도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이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.